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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하우]
  • 트랙 수에 관한 고찰
  • 조회수 :
  • 5559
  • 2012.07.25
  • 03:28:38

많은 분들이 볼륨 중첩이라는 스킬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볼륨 중첩이란 말 그대로 악기를 여러개 사용하되 음색을 달리 해서 특별한 음색을 얻을 때 사용하는 스킬이죠.


그런데 간혹 "초보라 악기 여러개 겹쳐서는 못 쓰겠어요"라던가

"고수님들은 악기를 다 겹쳐 쓰시나봐요 ㅎㅎ" 라던가

"저도 고수님이 되기 위해 중첩을 연습하고 있어요"라는 글이 보입니다.

아, 물론 극히 일부의 사람들에게서 말이죠.


이 글은 그 사람들을 위한 글입니다.


지금 나오고 있는 음악이 어떤 음악인지 아시는 분?



현재 명예의 전당에 올라가 있는

클로에신드롬(현. 퍼즐)님의 'Insane Pleasure'입니다.



이 곡을 한 번 들어보세요.

이 음악에는 볼륨 중첩된 악기가 몇 개나 있을까요?


정답은 3개입니다.

매력적인 오버드라이브 기타, 열정적인 어쿠스틱 기타, 그리고 강렬한 일렉기타죠.

중요한 건 그게 아닙니다.


최근 쉐이커들은 볼륨 중첩을 많이 합니다.

락쉐이커 분들중 연식이 좀 있다, 하시는 분들은 대체로 5개 이상 정도는 하지 않나요?

제가 들어온 최근 락쉐이커들은 대부분 그 정도 중첩을 하신 걸로 기억합니다.

특히 강하게 터트리고 힘있는 음악에는 중첩이 꽤 많이 들어가죠.


중첩. 좋아요.

악기 소리를 훨씬 더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는 면에서 그만한 스킬은 없습니다.

문제는 중첩의 함정에 빠지면 안된다는 겁니다.

중첩을 하게되면 악기 수가 몇 배로 불어나기 때문에 만들다 보면 금방 40개를 넘어갑니다.

그러면 그 때부터 무의식중에 이런 생각을 하게되죠.


"어, 악기 수가 많은 것 같은데?"


여기서 악기를 더 추가하면 응답신이 올게 불 보듯 뻔합니다.

그렇다고 넣고 싶은 악기를 넣고 다른 악기를 줄이자니 마음에 드는 파워가 잘 안나옵니다.

여기서 쉐이커는 고민합니다.

내가 원하는 음악을 생각하면 당연히 악기를 추가해야하나, 그렇게 되면 응답신이 두렵습니다.

응답신따위 알게 뭐야! 라며 용감히 도전하는 그 순간 그 분은 언제나 그랬듯 찾아옵니다.

작업하던 걸 날립니다.

다시 불러와 보면 그 날은 왠지 하기 싫어집니다.

또.

중첩을 하다보면 악기소리가 두꺼워집니다.

아카펠라마냥 고중저음으로 나뉜 것 같은 소리가 들립니다.

들어보면 좋습니다.

아싸. 중첩하면 좋구나.

더 해 봐야지.


중첩의 함정입니다.

첫 번째는 응답신을 둘러싼 갈등.

두 번째는 과욕.


중첩에 한번 맛을 들이면 빠져나오기 어렵습니다.

무의식중에 같은 악기를 세~네개 갖다 놓고 어떻게 중첩할까 고민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트랙을 늘린다고 해서 꼭 좋은 음악이 나오는 건 아닙니다.

반대로 트랙이 적어도 좋은 곡이 나올 수도 있죠.


지금 나오는 Insane Pleasure.

이 곡은 19트랙입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한곡 더.


위 곡은 명예의 전당에 오른 L.Spider님의 '비창'입니다.

총 사용트랙은 20트랙입니다.

물론 이 곡의 경우 효과음이 곡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효과음 트랙을 합하면 엄청나게 트랙이 늘어나겠지만,

효과음 중첩은 단지 소리를 크게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죠.

여기서 여러분께 할 말은 뭐냐하면


전개입니다.

네. 전개요.

곡의 전개 말입니다.

곡이 어떻게 시작해서, 어떻게 흘러가는가.

전개를 잘 짜는 사람은 곡을 어떻게 만들어도 곡이 좋습니다.

중첩따위 하지 않아도 곡이 좋습니다.


중첩을 잘 하는 사람이 반드시 좋은 곡을 만드는 건 아니지만

전개를 잘 짜는 사람은 반드시 좋은 곡을 만듭니다.

이건 클로에신드롬, L.Spider, 별비 같은 명예의 전당 입성자의 예로 충분히 설명이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뮤쉐에서 곡을 잘 만들고 싶으면

나름 잘한다 하는 사람의 곡을 들으세요.

제 곡 같은거 듣지 말고 잘하는 사람 곡 듣고 그 곡의 전개라던가, 악기를 어떻게 활용했나 하는 걸 한번 확인하세요.

괜찮은 악기 있으면 써도 되요. 어차피 같은 악기 쓴다고 표절아님.

전체가 똑같으면 문제지만 한두개 정도야...

그렇게 마음에 드는 악기를 찾고 이 악기로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 고민하세요.

뮤쉐 코드는 45개니까 엄청 많이 나옵니다.

그렇게 고민고민하면서 곡을 만들어 내시고 나면 운추곡은 니껍니다.


네.

결론은

트랙수 많다고 잘하는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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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합니다.

중첩이라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단지 전개나 구성에 비하면 중요도가 떨어집니다.


또, 이런 말을 하는 저 조차도 중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부디 중첩의 함정에 깊이 빠지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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