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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담]
  • 힙합퍼로서 참 답답해서...
  • 조회수 :
  • 5631
  • 2011.10.20
  • 18:31:34

답답해서 by J.J.S

 

언제나 잘난 랩을 쓰고 싶었지만
그리하긴 생각만큼 쉽지가 않지
그래 랩퍼란 것도 참 고달퍼
청자들을 조여줄 플로우를 찾아서
그들을 흥분시켜야돼, 가끔은 지겹지
내가 랩하는 이유가 고작 이건지
너무 미덥지 않아, 전혀 즐겁지가 않아
누구는 내가 어쩌다 잘된 플로우 가지고
항상 유지시키라며 협박 아닌 협박을
마치 실수는 절대 용납되지 않는
프로스포츠 경기처럼 참 잔인해
뭐 어느정도 기술적인게 필요하긴 하지만
그게 전부인것 마냥 소리를 질러
힙합이 언제부터 이렇게 차가웠었는지
잘들어 우린 절대 기계가 아냐
우린 사람이고 그만큼 실수도 많아
랩퍼들이 간지랩을 항상 쓰진 못해
그걸 모르고 무시하는 사람이 참 문제
뭣 모르고 랩 시작하는 초짜들은
그런 등살에 못이기다 태반이 포기한다지
기술 만능주의, 너그러움 따윈 없어
가끔 스웨거에서 W.A.C.K라고 난리치는게
정말 현실이 된 것같아
힙합은 없어지고 운율학만 남겠지
그래, 사람은 없어지고 이론서만 남겠지
롹 같은것도 언제나 기본은 롹 스피릿
시작은 언제든지 인간이란 걸 잊었어
짜릿함과 쾌락만을 원하지
내가 뮤쉐에서 랩하는걸 좋아하는 것도 그래
가볍게 즐겨줄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가끔 좀더 나아가라고 충고도 하지
그것이 따뜻한 맘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기쁘지
누군 내가 노력도 안하고 자위나 한다,
꿇리니까 이런데서나 랩한다고
난리 버거지를 쓰겠지...
뭐 어디 독심술 전공이라도 하셨나?
그건 당신들이 판단할 바가 아냐
나만이 아는 양심의 문제일뿐...
안 믿기로 작정하면 절대 믿지 못하거든
믿기 싫으면 믿지 말던지
다시한번 말하지만 내 양심의 문제야
하지만 확실한 신용등급 A+를 확립할테니까...
그저 지켜봐...
하도 답답해서 썼어..
이건 뭐 전혀 잘난 랩은 아니지...
그래 전혀 잘난 랩은 아니지..
당신이 인간이라면 계속 날 지켜봐...

 

 

휴... 녹음하고 나서 괜히 했나 싶네요..

뭐 누구 탓하지 않고 자기나 열심히 하면 되지만...

근데 이거 진짜 힙합판이 좀 이렇게 돌아가는 경향이 보여요... 일단 좀 알리고 싶어서..

저번에 네로스댕님이 게시판에 올린 글보고 참...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제가 랩쓰면서도.. 무슨 시험보는것도 아닌데...

뭐 몇분만에 랩쓴다, 기계마냥 항상 쩔게 뱉는다.. 등등

이런 거 의식하는 나 자신을 보고도 한심하고 답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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