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잡담]
- 리콴오빠..양기야..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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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냥 잠이 안와서... 심심풀이로 대세인 자동소설을 해봤는데,
우리 리콴오라버니와 양기...
미안해욬ㅋㅋㅋㅋㅋㅋㅋ 맨 마지막 어쩔 ㅠㅠ
아니, 이거 멍미 ㅠㅠ
달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프니?"
대답할 수 없었다. 말이 아니라,
리콴
의 목소리만 들었기 때문에. 늦게나마
리콴
의 말의 뜻을 깨닫고 황급히 대답하려 고개를 들었을 땐 말없이 웃으며 손을 내밀고 있는
리콴
이 보였다. 미안함이 담겨있는 웃음.
마리
는 손을 털었다. 그리고
리콴
이 내민 손을 잡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보드라운 감촉이 손끝에서 느껴졌다. 왠지 모르게 무거운 공기가
마리
를 짓눌렀다.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름을 느끼며 더러워진 옷을 털어냈다. 잠시 동안 풀벌레 우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차가운 바람이 두 사람을 스치고 지나갔을 때, 풀벌레의 긴 울음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그제야
마리
는
리콴
의 손을 놓았다. 다시금 고개를 숙이는
마리
를 보며
리콴
은 작게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자신을 대신해 화살을 맞아버린
마리
의 왼쪽 어깨를 바라봤다.
마리
는 손에 들고 있던 화살을 내던졌다.
리콴
이 그의 곁으로 다가와 하얀 천을 어깨에 감아주었다.
"
마리
."
"..예."
"언제까지 내 곁에 있어줄 수 있니?"
"..전..
리콴
님이 원하신다면 언제까지라도.."
리콴
이 웃었다.
마리
는 마른침을 삼키며
리콴
의 얼굴을 바라봤다. 희미한 달빛 속에서도
리콴
은 눈부셨다.
마리
는 천천히 시선을 옮겨갔다.
리콴
의 눈, 코, 입술.. 그리고 약간은 큰 천옷 사이로 보이는
리콴
의 새하얀 속살에 까지.
마리
는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잠시, 구름에 달이 가렸다.
리콴
이 의아해하며 고개를 들었을 때에는 어둠이 붉게 물든
마리
의 얼굴을 가려주었다.
"자.. 지혈은 끝났어. 이제 돌아가자. 여기는 위험한 것 같아."
눈꼬리를 살짝 접어 웃어 보인
리콴
이 먼저 뒤돌아 걷기 시작했다. 구름이 걷혔다. 달에 의해 생겨난 흐릿한 그림자가 일렁인다.
마리
는
리콴
의 뒤를 따라가며 주위를 살폈다. 아까 도망친 놈들 말고는, 더 없는 것 같다.
마리
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뒷머리를 긁적였다.
리콴
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숨 막히는 고요함에
마리
는 몸서리쳤다. 갑자기
리콴
이 말을 건넸다.
"
마리
."
"예?"
"사모하는 사람이 있니?"
"..예?"
"근래 들어 웃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구나."
"아.. 그것은.."
"
마리
에게 님이 생겨버리다니, 서운하구나."
말을 끝마친
리콴
이 후후 웃었다.
마리
는 곤란한 표정을 하고 둘러 댈 거리를 찾고 있었다.
"
마리
."
"예?"
"..
마리
는 항상 내 곁에 있을 거지?"
"원하신다면, 항상 곁에 있겠습니다."
"...그래."
마리
는 나 없이는 살 수 없어야 해.
리콴
은 눈을 살짝 내리 깔았다.
"..
마리
가 없는 나는."
"예?"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괜한 말을 할 뻔했구나.
마리
도 어서 가 보거라."
"아, 들어가십시오."
마리
가 없는 나는 존재할 수 있어도, 내가 없는
마리
는 존재할 수가 없어야 해.
리콴
은 입술을 깨물었다.
마리
는
리콴
을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리콴
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리콴
이 문 건너편으로 사라지고 나서야,
마리
는 그 곳에서 돌아섰다. 얼마 되지 않아
양기
가
리콴
을 찾아왔다는 것은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그래, 당신은 원래부터
양기
의 것이었지..
마리
는 자조 섞인 웃음을 지으며 한걸음 나아갔다.
달빛은 은은하게
마리
에게 비치고 있었다.
리콴오빠는 양기의 것 이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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