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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담]
  • 리콴오빠..양기야..미안합니다.
  • 조회수 :
  • 5499
  • 2010.09.23
  • 03:00:44

우선... 그냥 잠이 안와서... 심심풀이로 대세인 자동소설을 해봤는데,

우리 리콴오라버니와 양기...

미안해욬ㅋㅋㅋㅋㅋㅋㅋ 맨 마지막 어쩔 ㅠㅠ

아니, 이거 멍미 ㅠㅠ







달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프니?"



대답할 수 없었다. 말이 아니라, 리콴 의 목소리만 들었기 때문에. 늦게나마 리콴 의 말의 뜻을 깨닫고 황급히 대답하려 고개를 들었을 땐 말없이 웃으며 손을 내밀고 있는 리콴 이 보였다. 미안함이 담겨있는 웃음. 마리 는 손을 털었다. 그리고 리콴 이 내민 손을 잡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보드라운 감촉이 손끝에서 느껴졌다. 왠지 모르게 무거운 공기가 마리 를 짓눌렀다.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름을 느끼며 더러워진 옷을 털어냈다. 잠시 동안 풀벌레 우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차가운 바람이 두 사람을 스치고 지나갔을 때, 풀벌레의 긴 울음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그제야 마리 리콴 의 손을 놓았다. 다시금 고개를 숙이는 마리 를 보며 리콴 은 작게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자신을 대신해 화살을 맞아버린 마리 의 왼쪽 어깨를 바라봤다. 마리 는 손에 들고 있던 화살을 내던졌다. 리콴 이 그의 곁으로 다가와 하얀 천을 어깨에 감아주었다.



" 마리 ."
"..예."
"언제까지 내 곁에 있어줄 수 있니?"
"..전.. 리콴 님이 원하신다면 언제까지라도.."



리콴 이 웃었다. 마리 는 마른침을 삼키며 리콴 의 얼굴을 바라봤다. 희미한 달빛 속에서도 리콴 은 눈부셨다. 마리 는 천천히 시선을 옮겨갔다. 리콴 의 눈, 코, 입술.. 그리고 약간은 큰 천옷 사이로 보이는 리콴 의 새하얀 속살에 까지. 마리 는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잠시, 구름에 달이 가렸다. 리콴 이 의아해하며 고개를 들었을 때에는 어둠이 붉게 물든 마리 의 얼굴을 가려주었다.



"자.. 지혈은 끝났어. 이제 돌아가자. 여기는 위험한 것 같아."



눈꼬리를 살짝 접어 웃어 보인 리콴 이 먼저 뒤돌아 걷기 시작했다. 구름이 걷혔다. 달에 의해 생겨난 흐릿한 그림자가 일렁인다. 마리 리콴 의 뒤를 따라가며 주위를 살폈다. 아까 도망친 놈들 말고는, 더 없는 것 같다. 마리 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뒷머리를 긁적였다. 리콴 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숨 막히는 고요함에 마리 는 몸서리쳤다. 갑자기 리콴 이 말을 건넸다.



" 마리 ."
"예?"
"사모하는 사람이 있니?"
"..예?"
"근래 들어 웃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구나."
"아.. 그것은.."
" 마리 에게 님이 생겨버리다니, 서운하구나."



말을 끝마친 리콴 이 후후 웃었다. 마리 는 곤란한 표정을 하고 둘러 댈 거리를 찾고 있었다.



" 마리 ."
"예?"
".. 마리 는 항상 내 곁에 있을 거지?"
"원하신다면, 항상 곁에 있겠습니다."
"...그래."



마리 는 나 없이는 살 수 없어야 해. 리콴 은 눈을 살짝 내리 깔았다.



".. 마리 가 없는 나는."
"예?"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괜한 말을 할 뻔했구나. 마리 도 어서 가 보거라."
"아, 들어가십시오."



마리 가 없는 나는 존재할 수 있어도, 내가 없는 마리 는 존재할 수가 없어야 해. 리콴 은 입술을 깨물었다. 마리 리콴 을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리콴 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리콴 이 문 건너편으로 사라지고 나서야, 마리 는 그 곳에서 돌아섰다. 얼마 되지 않아 양기 리콴 을 찾아왔다는 것은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그래, 당신은 원래부터 양기 의 것이었지.. 마리 는 자조 섞인 웃음을 지으며 한걸음 나아갔다.




달빛은 은은하게 마리 에게 비치고 있었다.






리콴오빠는 양기의 것 이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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