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잡담]
- 간단한 소설 -눈깔바다(공포소설아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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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이해에 혼란을 주게 썼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건 쓰다 만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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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바람이 갈대를 흔들고, 눈을 뜨고, 일어선다. 일어서서 나무 주변을 얼쩡거린다. 신발 한 짝을 주웠다. 꼬랑내가 난다. 간신히 입을 벌려 말한다. 이렇게.
"아이고, 젠장. 머리가 기분이 좋아. 피가 탈출하는 느낌이야."
신발 안에 뭔가가 들어있는 것 같다. 그런데 빨간 게 눈 앞을 가린다.
2) 까만 눈깔 입구의 재질은?
"포도 맛은 아닐 거야."
완전히 새까맣고 너무나 많은 빛을 받는 눈동자를 가진 어린 남자 아이가 중얼거리면서 눈을 떴다. 천장에 매달린 꽃 무늬 전등이 쉴 틈 없이 눈을 아프게 해서 몸을 일으키려고 하니까, 웬 이불 덩어리 남자가 전등 빛을 막아주면서 막았다.
"어, 일어서려 하지 마. 그렇지, 뇌 없는 인형아?"
"내가 하면 적절한 맛이었어."
아이가 말한 거다. 그래서 이불남자가 지적했고. 곧 이어서 이불남자가 말을 이었다.
"아, 미안해라. '맛'이 아니라 '말'이야. 의도적으로 틀린 거야."
"응."
"네."
"네."
이 남자는 이상한 것 같다. 그래도 아이보다는 나을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바로 잡아주기는 했으니까 말이다. 다시 남자가 아이의 얼굴을 가리키며 말했다.
"넌 착하게 생겼구나. 또 혈색도 좋고, 머리도 길고. 여자애 같구나! 눈동자가 까맣지?"
약간 기분이 불쾌했을 수도 있겠다. 누가 칭찬 비스무리한 것을 하는 것도 두려워하니까! 왼쪽에 칼이 있네?
"저기, 아저씨야. 이 칼은 식칼인데, 여기는 화장실처럼 생겼네?"
"그러게 말이야. 나는 여기를 저주해!"
이불남자는 아이가 한 말에 약간 고민하는 듯 하다가 칼을 들고 어딘가로 가버렸다. 혼자 남자 몸을 일으켜서 실험대 같은 침대 밑으로 내려왔다. 천천히 그 이상한 아저씨가 지나간 길을 밟자, 화장실에나 어울릴 듯 한 조그만 타일들이 일제히 들썩이더니, 다들 발이 하나씩 생겨나서 한 곳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아니다! 그냥 땅 속에 들어갔다! 그냥 무시하고 걸어간다. 갑자기 바닥이 나무로 변했다. 쭈욱 가보니, 따뜻한 햇살이 창문을 타고 흘러들어오는 포근한 방의 한 가운데에 아까 그 이불남자가 자신의 왼쪽 눈을 칼로 도려낸 뒤 그 칼로 목을 그은 것 같다. 그 남자가 누워 있는 방은 무늬도 없는데 상당히 좋게 느껴졌다. 값이 나간다는 것이 아니었다. 그냥 편안하게 느껴졌을 뿐이다.
"이걸 어떻게 하면 좋을까? 숨겨? 입구는 어디야?"
그러고 보니 자신의 편안한 주황색 후드티 앞에 달린 커다란 주머니 속에는 '빨간색 보드신발' 한 짝이 들어 있었다. 그 신발을 꺼내서, 그 중 한 짝에 남자의 도려내어진 왼쪽 눈알을 넣어두었다. 아, 생각해보니.
"젠장. 아이고! 난 어떻게 나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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