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잡담]
- [밴드소개] MOGWAI
- 조회수 :
- 5693
안녕하세요. 탱입니다.
저번에 소개해드린 시규어로스를 이어
포스트 락 밴드 한 팀을 더 소개해 드립니다.
바로 Mogwai (모과이) 라는 팀인데요.
스코틀랜드 출신의 4인조 포스트락 밴드입니다.
많은 곡들 중 제 맘에 쏙 드는 한 곡을 소개해 드립니다.
모과이의
'Take me somewhere nice' 입니다.
짧은 아르페지오 몇마디에서 피어오르는 영혼의 울림...
밑은 간단한 소개글 발췌.
노이즈의 심연, 그 우울한 유영
모과이는 포스트락(Post-Rock) 계열에 속하는 밴드이다. 포스트락은 1990년대 이후 미국 시카고를 중심으로 발생한 락음악의 한 사조로 모과이와 함께 스테레오 랩(Stereolab), 토토이즈(Tortois), 바도 폰드(Bardo Pond), 레이첼스(Rachel's) 등이 대표적인 밴드들이다.
영국의 평론가 사이먼 레이놀즈(Simon Reynolds)가 저 유명한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My Bloody Valentine)의 사운드를 설명하면서 도입한 개념인 포스트락은 ‘락의 해체’를 기본 바탕에 두고 있는 방식을 구사하는 밴드들의 사운드를 총칭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의 가장 큰 특징은 노이지한 기타 사운드, 무기력한 보컬, 그리고 이 모두를 아우르는 불협화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기타를 새로 발명했다”라는 평가까지 듣는 이들의 앨범들은 사운드의 화학적 반응을 통해 청자들에게 기이한 사이키델리아를 선사한다.
이런 설명이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독자들이라면 “포스트락은 락이 아닌 목적으로 락의 기악편성을 이용하는 것으로, 리프와 파워코드보다는 음색과 질감의 용이로서 기타를 사용한다”는 말을 참고해도 좋다. 사이먼 레이놀즈가 한 이 말은 곧 포스트락이 ‘남근적’ 락음악에 대한 해체작업에서 탄생한 결과물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평론가들이 포스트락을 설명하면서 보컬과 리프라는 락의 기본개념보다 공간감이나 질감(텍스처), 색채 등의 단어를 더 자주 사용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바로 포스트락이 귀로 듣는 1차원적인 음악듣기에 머무르지 않는 이유다. 상업성과는 거리가 먼(혹은 멀 것 같은) 포스트락 밴드들은 그래서 1990년대 이후 락음악의 얼터너티브로 당당히 군림해 올 수 있었다.
전형적인 락밴드 구성을 갖고 있되 락의 조류에서 멀찌감치 벗어나 있는 포스트락 밴드들은 스튜디오를 악기처럼 사용하기도 한다. 단 몇 분만에 녹음을 끝마친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의 몇몇 노래들은 몇 개월 동안의 스튜디오 작업을 거쳤다고 한다.
어떤 평자들은 아트락 밴드들보다 더욱 난해한 실험성에 탐닉하는 사운드 특성에 주목해 포스트락을 ‘90년대의 프로그레시브락’이라고 이름짓기도 하는데, 락의 관습적인 측면을 철저히 거부한 아방가르드 집단이라는 점에서 포스트락 밴드들은 ‘얼터너티브의 어머니’인 소닉 유스(Sonic Youth)의 직접적인 영향 아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밖에 한가지 감정으로 설명하기 힘든 포스트락 밴드들의 음악은 듣는 이들에게 제각기 다른 감상법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가장 ‘현대적’인 락음악 중 하나라는 설명도 덧붙여야 하겠다.
모과이는 발표한 앨범의 개수나 질에서 스테레오 랩과 함께 마땅히 포스트락의 대표주자라고 불러야 할 밴드다. 일부에서는 모과이의 음악을 소개하면서 포스트락이라는 말을 과용하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을 보낼 수도 있겠다. 포스트락이 특정 밴드의 음악에 대한 설명이기 보다는 90년대 이후 락의 해체라는 흐름에 동승한 일련의 밴드들을 한 데 모아 명명한 단어인 것을 상기한다면, 모과이를 지칭하는 포스트락이라는 단어는 적절하지만 그만큼 또 진부하다. 모과이는 슬로우 코어(Slow-Core), 드림팝(Dream Pop), 슈게이징(Shoe-gazing), 노이즈 팝(Noise Pop) 등의 특징을 한 데 아울러 갖고 있는 밴드이기 때문이다.
결론을 내리자면 ‘미니멀리즘적인 악구들을 반복하다 불쑥, 그러나 낯설지는 않게 노이지한 기타 사운드가 등장해 감정을 헤집어놓은 후 사그라든다’는 게 모과이 사운드에 대해 내가 내릴 수 있는 가장 간략한 설명이라고 할 수 있다.
- 이전글
- [페스티벌] Horrendously (0)
- 조회수 :
- 5315
- 2010.01.13
- 다음글
- 좋은 글 하나 남겨봅니다. (2)
- 조회수 :
- 5482
- 2010.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