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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담]
  • 분쟁이 끝난 뒤 훵한 들판에서....
  • 조회수 :
  • 5948
  • 2009.10.15
  • 23:06:11


 

높고 맑은 가을하늘 아래 감성이 무르익어갈 이때 뮤쉐안에서 감정의 소용돌이가 몰아치기에
또다시 펜을 들어봅니다! 공적인 마음으로 게시판에 글을 올릴때는 항상 마음이 떨리네요.!


개인적으로는 모두 각별하게 생각하는 분들의 분쟁이었기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BGM은 영화 <엽문>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중국으로 떠나버리신 묵언님의 英雄 (영웅) 이라는 곡입니다.


지금부터 전 개똥철학검법을 한초식 한초식 시전해보려합니다.


웅장하고 가슴이 탁트이는 이곡을 들으시면서 차분한 맘으로 저의 충언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영화 <엽문>에서 느꼈던 영웅(英雄), 잉쑝, 에이유우, Hero 의 모습은 단지 무공이 높아서 적을 멋지게
물리치고, 강하고, 그누구도 범접할수없는 실력만으로 사람들이 인정하는것으론 그려지지 않습니다.
주인공의 영웅적인 면모가 드러나는 여러장면中  제 머릿속에 강하게 남아있던 장면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번째 장면은
여러 도장들이 있는 지역에서 엽문은 가장 강하지만 사욕을 위해서 제자를 거둬들이지는 않습니다.
어느날 새로 그곳에서 도장을 차리려는 한 무인이 그소문을 듣고 엽문을 이기면 자신의 도장이
유명해질거라 판단해서 눈을 부릅뜨고 아침부터 찾아가서 결투를 신청합니다. 마침 엽문은 가족들과
식사하려는 참이었고, 찾아온 그 불청객에게 아침식사부터 함께 하자고 권유합니다.

식사후 결투를하지만 도전자는 형편없이 참패를 하게되죠. 결투중에도 상대방이 다치지 않게 염려하고,
결투후에도 자신에게 패배한것 때문에 도장을 차리면 장사가 안될것을 염려하여 상대방이 말하기전에
먼저 [이 일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을테니 염려하지 마시오]라고 안심시킨후 돌려보냅니다.

중국의 문화는 다른나라 보다는 좀더 체면을 중시합니다. 자신의 체면이 떨어지면 복수를 하구요.
후덕함(얼굴이 아닙니다), 관대함으로 타인의 체면을 세워주는 진정한 군자의 풍모.



두번째 장면은

엽문의 아내는 다른일로 가족의 공간을 침해 받는것에 상당히 예민합니다. 그것은 요즘시대나 그시대나
다르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또 한창 식사중에 찾아온 무뢰한을 대하는 엽문의 태도..
집안에서 싸우면 물건들이 파손되고 난장판이 될것을 염려한 엽문은 우선 아내에게 물어봐야한다고
무뢰한을 타이릅니다. 그러자 무뢰한은 [남자가 무슨 여자 꽁무니에 붙어 쩔쩔 메느냐] 라고 말합니다.
그에 엽문은 잘기억나지않지만 [무릇 (영웅)군자는 자신의 아내를 존중하는 법이오]라고 잘라 말합니다.
힘이나 실력을 앞세워 스스로를 드높이지않고, 이해하고, 설득하는. 영웅의 풍모.


이 두가지 장면만으로도 저는 흠모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이야기가 또 너무 산으로 가버렸습니다만, 오늘은 몇 고개 더 넘고 가겠습니다.


요즘 사회에서도 작지만 인품과 영웅의 풍모를 느낄수 있는 분들이 간혹 보입니다.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시는분이라면 한번즘 목격하는 아줌마들의 히프어택 아실겁니다.
자리가 나면 손살같이 히프부터 들이대는 에티켓 제로 후안무치의 당당함.


그리고 장애인석에 젊은 사람이 앉아있기만 하면 주위는 아랑곳 하지않고 큰소리로 호통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중노년 분들의 모습.


이 두가지 스타일의 분들이 한자리에 모였던 한 버스에서의 제 경험담입니다. ^^

그날 전 버스 맨 뒷좌석에 조용히 앉아있었지요. 시간은 밤늦은 시간이라서 모두들 피곤에 찌들어
감정도 예민하고 땀이 나서 짜증이 마구 밀려왔습니다. 어느 정류장에서 버스가 멈추고 갑자기
버스안이 가득 메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파죽지세로 밀고들어오시는 한 40 ~ 50대 아주머니...
마침 한자리가 비어있어서 막앉으려던 50 ~ 60 대 남성분을 교묘하게 돌아서 먼저 앉으려 했습니다.
그러자 아저씨가 눈치채고  홀랑 앉어 버렸죠...약간의 텀이 지나고 그 아저씨는  [참 내 에휴~~]
[그러니까 아줌마 아줌마가 어쩌네 소릴듣지 에티켓도 모르고 말이야 ] 라고 면박을 주었습니다.
그 아주머니는 무거운 짐도 있고 어정정한 자세로 얼굴이 빨개 지시더군요...
저는 일어설까 말까 고민을 했습니다.


그 순간 제 옆에 앉아 계신 백발의 노인분....  다음과 같은 맨트를 날리며

스스럼없이 자리를 양보 하셨습니다.

[껄껄껄 ! 이리와서 여기에 앉으세요!  힘들어보이는데 젊은 오빠가 양보 해야지 하하하!]


저는 그 일화를 잊을수가 없더군요. 그리고 흠모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한국인을 폄하하는 이야기들중 한국인은 서로 헐뜯고 남잘되는 꼴을 못본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저는 한국인의 우수한 자질에서 찾고 있습니다. 각 나라로 유학을 다녀온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국인은 어느 곳에 있던지 다들 짱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그 빛을 발하더군요 ^^

그만큼 호승심 강하고, 열정적이고  우수한 리더쉽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이러한 우수한 자질에 후덕함(얼굴이 아닙니다)만 갖추어 진다면 금상첨화일듯...


중국의 한면을 통해서 영웅을 말씀드렸다면,
이번엔 일본을 통해서 한가지 말씀드립니다.


우리나라의 역사(책)를 난도질했다는 것에 분노를 금할수 없는 일본이지만,
그네들의 사상을 엿본다면 배울점도 있습니다. 이른바 화합의 와(和)사상입니다.

일본의 각종 애니, 드라마만 보셔도 한국의 권선징악 스토리와는 확연이 다름을 느낍니다.
치고박고 마구 싸우더라도, 서로를 인정하고 나중엔 둘도없는 친구들이 되죠.
항상 그런 스토리라서 이제는 좀 지겹기도 합니다만, 한편으로는 호탕하기도 합니다.!
오늘의 적도 내일의 친구 라는 일본인의 근저에 깔린 사상은 수십개의 나라로 나뉘어져서
서로 치고박고한 전국시대 역사의 흐름에서 그 연유를 찾는다고 합니다.


아껴주고, 미워하지않고, 인정하고, 관대한것....  우리들에게 부족한 덕목이지 않나 싶습니다.


현대사회는 물질만능주의 그리고 실리와 형이하학만 강조되다 보니,
유구한 역사의 동양사상들이나 철학들이 조금 등한시 되지않나 싶네요.

그리고 이기는법, 최고가 되는법, 만 부각되는것 같습니다.
서점에가면 비소설류에는 공부잘하는법, 돈잘버는법, 설득하는법, 승진잘하는법, 쇼핑잘하는법
재테크 잘하는 법 등 스스로만을 위해 온갖 이기는 방법들만 난무합니다.


물론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것들이죠. 유익하고 필요한 것들입니다.



모 다큐멘터리에선 다음과 같은 실험도 합니다.


막 젖을뗀 유치원생 10명을 5명씩 두패로 갈라서 합동으로 블럭을 쌓는 실험입니다.


첫실험에선 블럭을 쌓기전에 A조에는 각 사탕1개씩주고 B조에게는 각 사탕 5개씩 주고 시작합니다.
결과는 B조가 더 빠르게 안정적으로 블럭을 완성했습니다. A조는 서로 불평하고 팀웍이 잘 맞지
않았습니다.


두번째 실험에선 이번엔 A조에게는 똑같이 사탕 1개씩주고 , B조에게는 전혀 사탕을 주지 않았습니다.
결과는 어떠하였을까요? ^^


이번엔 A조가 압승을 하고 B조가 팀웍이 깨져서 잘 되지 않습니다.


이 실험에서 알수 있는것은 인간에게는 보상심리가 있고, 그것이 충족되었을때 능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그 보상의 크기는 상대적이라는 것입니다. 같은 사탕 1개라도 상대 팀과 비교를 하여 그 만족도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선천적인 인간의 본성에 대해 상당히 과학적으로 접근해본 케이스 입니다.


그 만족이라는것을 요즘 사회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행복으로 본다면
사회가 아무리 발전하여도 불행을 느끼는 사람은 줄어들지 않을것입니다.


그것이 이른바 [상대적 박탈감] 입니다.


복지혜택수준이 1~2위를 다투는 나라들이 자살률이 높고,
아직 문명이 낙후한 나라들이 행복지수가 높다는 통계결과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 상대적 박탈감을 거론한 이유는 열등감에대해서 말씀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저는 본성이 상당히 자존심 강하고, 때론 교만을 넘어 오만하며, 제가 좋아하는것이라면 승부욕도
많습니다. 그리고 다혈질이며 잘삐지고, 이성보다 감성이 강합니다.끝으로 이기적이며 나르시스트입니다.
그래서 문제가 발생되면 내가 옳고, 타인의 의견은 무시합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자기 합리화를 합니다.


이러한 본성들이 결국 만들어내는 감정이 바로 열등감입니다.

그리고 이 열등감은 타인에대한 온갖 시기, 질투, 증오를 만들어 냅니다.


타인에게 드러나지 않는 사적인 자아의 공간의 이야기를 해본다면

나는 잘났는데 왜 인정안해주지? 라는 생각은 스스로의 생각이고,

내 생각은 옳은데 왜 제는 뭐가 잘났다고 다른 생각을하지? 라는것은 교만입니다.

교만은 소위 흑백논리로까지 병들게 됩니다.


做賊心虛 주적심허 라고 도둑이 제발 저린다라는 뜻입니다만, 비유가 맞는지는 모르나,
[그 도둑놈 참 나쁘네] 라고 누군가 말할때 열등감이 강한 사람은 [나를두고 하는말인가?] 라고  미리
판단하여 화가 납니다. 그리고 미워하게 되죠. 뿐만아니라 나중엔 단지 개인의 생각이나
의견을 표출 하는것 뿐인데도, 자기의견과 다르다하여 화가나게 됩니다.
스스로를 도둑이라고 여겨 버리는...의심많고 .부정적인 시각.


이것들은 모두 저의 이야기이며 저 자신을 종종 혐오하는 모습들입니다.

제가 그렇습니다.! 인간이기에 어쩔수없다 라고 하는것 조차도 저의 합리화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스스로의 오만함으로 열등감이 생기고 그 열등감이 자신과 타인에게 상처를 준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자주 감정에 치우쳐 벌인 스스로의 행동에 후회를 하고,
스스로를 끊임없이 경계하고 있습니다.


비판은 소통의 방법이 서투르면 쉽게 비난이 되어버립니다.
편견도 부질없으며, 허무할뿐입니다. 안경 색깔이 바뀌면 금새 변해버리는것이 인간의 맘이더군요.


소통의 서투름에 대하여 경각심을 느낀 서구에서도 가령 영국 같은경우는
한 박사가 소통의 기회를 넓히기 위해 물물교환시대생활로의 회귀를 다시금 몸소 체험하며 연구한다고
하더이다.


너무 많이 돌아서 삼천포에서 배를타고 서역까지 갔다가 결론을 맺습니다.

인간의 본성은 이러해서 결국 어쩔수 없다는 것들은 우리가 구지 구(求)하지 않아도 이미
갖고 있는 것들입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것은 영혼 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현실은 적자생존, 양육강식, 사회는 전쟁터, 신뢰할수없는 사회. 이기에 그에 맞추어 살아가야한다는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알멩이 만큼은 타인을 사랑하고, 편견없이 그사람 좋은사람일거라는
긍정적인 생각, 좋은 생각을 많이 해야된다고 생각이드네요.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우리는 뮤쉐라는
공간에서 뮤쉐인으로 한가족이라면, 더 크게는 한국인이라는 한가족입니다.


글을 쓰고 있는동안 원만하게 해결이 된것 같아서 기쁘네요!
결국 저는 또 이글을 올리고 후회를 할것입니다.


서로 오해가 있었다면 푸시고 미워하지 마시길!

다들 좋은 분들입니다.


노트세상님은 특유의 욕실 이펙 사운드와 감수성이 풍부한 음악을 선사하고,
댓글도 정성껏 달려고 애쓰고, 평소에 상당히 예에 어긋남이 없는 분이고,


803님은 비록 댓글이 비교적 짧고, 사람들과의 교분이 두텁지는 않으시지만,
음악이 상당히 개성이 있으며, 귀를 즐겁게 하는 조합이 많고,
알고보면 참 유머러스 한 부분도 많이 계십니다. 오빠~


TengE 님 또한 감수성이 풍부하고 섬세하며, 개성이 뚜렷하고, 모던한 음악을 선사해주고,
진지하며 댓글또한 예술입니다. 감성쉐이커..


불타는손가락님은 상당한 연륜과 지식이 계심에도 불구하고 겸손하시며 편견이 없고,
때론 촌철살인적인 스스로의 언어사용에도 자주 후회를 하시는 속살이 부드러운 분입니다.


뮤즈키님은 매 쉐이크마다 완성품 독특함으로 즐겁게 해주시고, 스스로를 잡놈이라고 할정도로
겸손하시고, 인정할땐 인정하고, 때론 스스로의 의견을 관철하려는 열정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상당히 쿨하기도한 좋고 싫음이 분명한 호탕한 분입니다.


시에르엔님도 감수성이 예민하시고, 젊고 강렬한 롹을 좋아하는 분이고, 최근엔 베이스를 배우며
멜로디를 잘뽑고, 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딥님도 잉붕브라더스의 한 멤버로서 젊은 세대의 유머를 소개하며 세대간의 격차를 해소하려는
봉사? 를 하는 분이고,


딩 님도 특유의 마당발 스타일의 붙임성으로 많은 뮤쉐분들과 소통하는 젊은이 입니다.

모두들 가슴을 열고 한발짝 다가가셔 본다면 재미있는분들 이죠...


가을을 타서 감수성이 예민해지는 시기 삐지기도 잘삐지고, 스몰마인드가되는 우리들입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기에 감수성이 풍부해서 그렇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네요..


댓글이 클로에 신드롬님 음악에 한줄로 롹음악에 [클래식공부좀더하고오세요] 라고 단 어떤분처럼
직접적으로 근거 없는 코믹한 험담을 하지 않는한, 길이가 짧던 길던 가식이건 진심이건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여겨 집니다. 그리고 같은말이 반복적으로 사용되어도, 그분의 단어량의 한계라든지,
말주변이 부족하여 그런점도 있다고 좋게 생각하는 것도 좋을것 같구요.


그리고 때론 뒷담화가 더 좋습니다. 그리고 막상 뒷담화 해보면 결국 후회도 많이 하게 되구요.
푸는거죠...그리고 그러다 보면 옳은 자리를 잡아가구요..  만약 제가 밉고 싫고 자증나는 분이 계시다면
신나게 뒷담화 하시길 바랍니다. 음악도 별론데 왜 1위야..?, 폼만잡는것 같아,  요즘 소홀한거 같아..
가식적이야, 모리콘은 로리콘인거 같아, 등 여러가지 이런식으로....


암튼


사소한 오해로 일어난 일들...


모두 개성이 넘치고 멋쟁이 분들이시니..!


상대성을 인정하고 관대함으로


삐지지 말고,


체면도 세워주고


아껴주는


영웅적인 풍모의 뮤쉐인이 됩시당 ㅎㅎ


서로 사과하시는 모습도 보이시고 하니 참 기쁘네요 ^^


좋은밤입니다..


저는 그럼 또다시 동굴로.....스르르륵 꾸물꾸물 뿡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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